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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8.

    by. yellowpotato-08

    목차

       

      ‘무엇을 먹느냐’ 가 잠의 질을 결정한다

       

      “자기 전에 뭐 좀 먹고 잘까?”

      많은 사람들이 밤이 되면 출출함을 느끼고 간식을 찾는다. 그러나 그 한입이 다음 날의 컨디션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잠들기 전 섭취한 음식은 단순히 포만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수면의 질과 깊이, 호르몬 분비, 소화 기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나, 현대인들의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들기 전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 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한 중요한 선택이 된다. 이번 글에서는 숙면을 돕는 음식과 수면을 방해하는 음식을 명확히 구분하고, 야식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려고 한다.

       


       

      밤에 먹으면 숙면? 불면?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

       

      숙면을 돕는 음식과 그 이유 [각주:1]

       

      1. 바나나 : 천연 멜라토닌 공급원

      바나나는 마그네슘과 칼륨이 풍부하여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또한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는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어 몸과 뇌가 잠들 준비를 하도록 도와준다. 자기 전 바나나 한 개는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천연 수면제다.

       

      2. 체리 : 멜라토닌이 직접 들어 있는 과일

      체리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자연 상태로 함유한 드문 과일이다. 특히 타트 체리(신 체리)는 멜라토닌 농도가 높아,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체리 주스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당분 함량에 주의해야 한다.

       

      3. 아몬드 : 건강한 지방과 마그네슘의 조합

      아몬드는 단백질과 함께 마그네슘이 풍부한 대표적인 견과류이다. 마그네슘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수면 유도에 긍정적이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한 줌 이내(약 10~12알)가 적당하다.

       

      4. 귀리 : 혈당을 안정시키고 트립토판을 공급한다

      귀리는 천천히 소화되는 복합 탄수화물로 트립토판의 뇌 전달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따뜻한 오트밀에 우유나 꿀을 약간 더하면 심리적인 안정감과 포만감을 주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5. 따뜻한 우유 : 전통적인 수면 유도 식품

      우유에는 트립토판과 칼슘이 들어 있어 수면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뜻하게 데운 우유는 체온을 살짝 올려주면서 몸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꿀을 소량 첨가하면 뇌의 진정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면을 방해하는 음식의 위험성 

       

      1. 카페인 함유 음료 : 잠을 깨우는 대표주자

      커피, 녹차, 홍차, 에너지 음료, 콜라 등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잠들기 어렵게 만든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5~8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오후 늦은 시간 이후에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초콜릿 : 단맛 뒤에 숨은 카페인과 당분

      초콜릿, 특히 다크 초콜릿은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자극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뇌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고당분 섭취는 밤사이 인슐린 변동을 유발해 자주 깨는 수면 패턴을 유도한다.

       

      3. 기름지고 매운 음식 : 위장을 자극하는 대표 메뉴

      치킨, 피자, 라면 등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느려 위에 부담을 주고, 수면 중 위산 역류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매운 음식은 체온을 상승시키고,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박수를 높여 잠드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4. 술 : 잠을 유도하는 듯하지만 숙면을 방해

      술은 일시적으로 졸음을 유도하지만, 수면 주기를 깨뜨리고 깊은 수면 단계(렘 수면)를 방해한다. 또한 밤중에 자주 깨게 만들며,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알코올은 절대 수면 보조제가 아니다. [각주:2]


       

      건강한 수면을 위한 식습관 관리법

       

      1. 취침 2시간 전까지는 식사 마무리

      위장이 활발하게 소화 중일 때는 깊은 수면이 어렵다. 저녁 식사는 취침 2~3시간 전까지 마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야식이 필요할 경우 소량의 부드러운 음식으로 가볍게 마무리해야 한다.

       

      2. 고단백 식품보다 복합 탄수화물 중심 식단

      단백질은 소화 시간이 길어 자기 전엔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오히려 복합 탄수화물(귀리, 고구마 등)은 뇌에 트립토판이 전달되는 것을 도와 숙면을 유도한다. 단, 과식은 피해야 한다. [각주:3]

       

      3. 수분 조절도 중요하다

      잠자기 직전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수면이 방해될 수 있다. 수분은 하루 종일 꾸준히 마시고, 취침 1시간 전부터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4. 수면을 위한 루틴 형성

      음식 섭취뿐 아니라,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 빛과 소음 조절,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등 수면 루틴 형성도 함께 고려해야 진정한 숙면이 가능하다.


       

      야식이냐, 숙면이냐… 선택은 당신의 몫

       

      하루의 끝, ‘무엇을 먹느냐’ 는 단순한 배 채움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날의 컨디션과 장기적인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다. 숙면을 돕는 음식을 선택하면 하루를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고, 수면을 방해하는 음식을 피하지 못한다면 쉽게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도 저하된다.

       

      바쁜 하루를 보낸 당신, 오늘 밤엔 숙면을 위한 음식을 준비해보자!

       

       

      1.출처: Pigeon, W. R., et al. (2012). Effects of a tart cherry juice beverage on the sleep of older adults with insomnia. Journal of Medicinal Food, 15(10), 935–940.

      2.출처: Ebrahim, I. O., et al. (2013). Alcohol and sleep I: effects on normal sleep. 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37(4), 539–549.

      3.출처: Silber, B. Y., & Schmitt, J. A. (2010). Effects of tryptophan loading on human cognition. Neuroscience & Biobehavioral Reviews, 34(3), 387–407.

       

      1. 2012년 Journal of Medicinal Food에 실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타트 체리 주스를 하루 두 번, 7일간 섭취한 성인들은 수면 시간이 평균 84분 늘고, 수면 효율이 개선되었다. 이는 멜라토닌 농도 증가와 연관이 있으며, 바나나, 귀리, 아몬드처럼 트립토판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들도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었다. [본문으로]
      2.  2011년 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알코올은 수면의 초기 3시간 동안 깊은 수면을 증가시키지만, 그 이후 렘수면을 억제하고 수면 사이클의 분절을 유발한다. 그 결과 피로 회복이 어려워지고, 다음 날 인지력 저하 및 기분 불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  [본문으로]
      3. 트립토판은 뇌에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합성에 사용되지만, 단백질과 함께 섭취할 경우 뇌로 이동하는 데 경쟁을 받아 흡수가 저해된다. 반면, 복합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어 다른 아미노산의 흡수를 억제하고, 트립토판이 우선적으로 뇌에 도달하게 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