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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28.

    by. yellowpotato-08

    목차

       

      현대인의 일상은 앉아 있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다. 사무실, 자동차, 집에서의 생활이 대부분 앉은 자세로 이뤄지며,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은 신진대사(metabolism)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들은 장시간 좌식 생활이 인슐린 저항성, 체지방 증가, 심혈관 질환 위험, 만성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글에서는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신체에 미치는 구체적인 대사적 변화를 알아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1. 신진대사란 무엇인가?

      신진대사의 기본 개념

      신진대사는 생명 유지를 위해 신체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적 반응을 의미한다. 에너지를 생성하고, 세포를 재생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이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기초대사율(Basal Metabolic Rate, BMR)은 우리 몸이 휴식 상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양을 말하는데, 이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60~75%를 차지한다.

      신진대사와 건강의 관계

      정상적인 신진대사는 체중 조절, 혈당 조절, 심혈관 건강, 면역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반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대사성 질환(metabolic disorders)이 발생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2.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 소비 감소

      앉아 있는 동안 에너지 소비량은 극히 적다.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에너지 소비량은 약 30% 감소한다. 이는 장기간 누적되면 체중 증가와 체지방 축적을 초래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 증가

      장시간 앉아 있으면 근육의 인슐린 민감도가 감소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베이커 심장 및 당뇨 연구소 연구팀은 5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인슐린 감수성이 최대 40%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혈당 조절 능력 저하로 이어져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각주:1]

      혈중 지방 분해 저하

      근육 활동이 줄어들면 혈중 중성지방(triglyceride) 분해 효소인 리포단백질 리파아제(LPL)의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그 결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하고,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하게 된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로 직결된다.


      3. 좌식 생활이 촉진하는 대사 이상 질환

      비만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은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고 식욕 호르몬(그렐린, 렙틴)의 균형을 깨뜨려 비만을 촉진한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23% 높았다.

      제2형 당뇨병

      좌식 생활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혈당 변동폭을 증가시킨다. 2012년 발표된 대규모 메타분석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9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포함하는 질환군이다. 좌식 시간이 길수록 이들 위험 인자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4. 오랜 시간 앉아 있음이 신체에 미치는 추가적 영향

      근육 약화와 관절 경직

      장시간 앉아 있으면 대퇴사두근(quadriceps), 둔근(gluteus muscle) 같은 주요 근육군이 약화된다. 이는 기립 시 안정성 저하, 낙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고관절, 무릎, 척추 관절의 유연성이 감소하여 관절염 위험도 높아진다.

      혈액순환 저하와 혈전 위험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하지 정맥 혈류가 정체되어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장거리 비행 중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대표적인 사례다.

      만성 염증 유발

      장시간 좌식 생활은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 분비를 촉진하여 만성 저등급 염증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심혈관 질환, 암,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주요 메커니즘 중 하나다.[각주:2]


      5.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개선하는 방법

      규칙적인 활동 삽입[각주:3]

      • 30-30 규칙: 30분마다 일어나서 30초~2분 정도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걷는다.
      • 서서 일하기: 높이 조절 책상(standing desk) 사용을 고려한다.
      • 회의 중 걷기: 가능하면 전화 통화나 회의 중에는 서서 이동하면서 진행한다.

      운동 루틴 강화

      • 유산소 운동: 하루 최소 30분 이상 빠른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시행
      • 근력 운동: 주 2~3회 스쿼트, 런지 등 하체 근력 강화 운동 포함

      세계보건기구(WHO)는 주당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자세 개선

      • 엉덩이, 등, 목이 일직선을 이루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 무릎은 고관절보다 약간 낮게, 발은 바닥에 평평하게 놓는다.
      •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와 수평이 되도록 조정한다.

      움직임이 곧 건강이다

      현대인들에게 빠질 수 없는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니다. 이는 신진대사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비만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만성 염증 같은 중대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매일 일정한 움직임을 확보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현대인이 신진대사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전략이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작은 습관 변화가, 미래의 건강을 결정짓는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1.출처: Edwardson, C. L., et al. (2023). Associations of sedentary behaviour with insulin resistance independent of physical activity: the Diabetologia cohort study. Diabetologia, 66(2), 309–318.

      2.출처: Hamilton, M. T., et al. (2022). Sedentary behavior, chronic inflammation, and disease risk: Mechanisms and insights. 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 15, 3245–3260.

      3.출처: Ekelund, U., et al. (2020). Physical activity attenuates the detrimental association of sitting time with mortality: a harmonised meta-analysis.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54(10), 653–658.

      1. 2023년 Diabetologia 저널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은 5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가 평균 18% 더 높았다. 연구진은 "짧은 휴식 없이 지속적으로 앉아 있는 것"이 근육 세포 내 포도당 흡수 기능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고 경고했다. 이 결과는 좌식 생활이 혈당 스파이크 및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2. 2022년 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에서는, 장시간 좌식 행동이 IL-6, TNF-α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의미 있게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을 정리했다. 이 연구는 좌식 생활이 단순히 칼로리 소비 부족을 넘어, **저등급 만성 염증(low-grade chronic inflammation)**을 통해 심혈관 질환과 암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좌식 행동은 백혈구 내 NF-κB 신호 경로를 활성화시켜 염증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문으로]
      3. 최근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리뷰 논문에서는,
        하루 30분 중등도 운동만으로도 좌식 행동으로 인한 사망 위험 증가를 20% 이상 상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득은 "운동 + 좌식 시간 감소"를 함께 실천할 때 발생했다. 연구진은 "운동을 하더라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으면 운동의 이점이 상당 부분 상쇄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하루 운동 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앉아 있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