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의학,생활 속 독소
클로스트리디움 박테리아: 독성과 면역학의 이중성
위협적인 세균, 클로스트리디움의 두 얼굴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은 토양, 물, 동물의 장 속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균이다. 이 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혐기성 그람양성균으로, 인류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다. 하지만 그 중 일부는 치명적인 독소를 만들어 인체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보툴리눔균(Clostridium botulinum), 파상풍균(C. tetani), 디피실리균(C. difficile)이 있다. 이들은 각각 보툴리눔 중독, 파상풍, 항생제 유래 장염을 일으키며, 오늘날에도 세계 보건을 위협하는 병원균으로 분류된다.무엇보다도 이 균들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단순히 해를 끼치는 것을 넘어서, 신경계와 면역계, 장내 환경과도 정교하게 ..